‘엄연한 차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거의 모든 국가의 모든 활동이 정지된 상태다.

 

국내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차 전국 유치원과 초, 중, 고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됐다.

 

또 대학교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한 수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 강의가 어렵사리 시작이 되면서 존재가 잊혀지고 배려가 자연스럽게 사라져버려 소외받는 이들이 생겨났다.

바로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

 

온라인 강의에 적절한 수화는 물론 자막도 없기에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멍하니 교수님의 입 모양만 보고 강의 내용을 대략 상상정도 해야한다.

Youtube 채널 ‘스브스 뉴스’는 출연한 한 청각장애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각 장애를 가진 박현진씨는 “강의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교수님이 마스크를 끼고 있거나 PPT화면만 뜨는 경우, 아니면 자막이 이상하게 나오는 경우에는 강의를 이해할 수 없다”라며 “이번 학기에 그게 걱정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청각장애를 가진 대학생이자 한국 농교육연대 학생 대표인 호예원 학생은 “지원 못 받는 학생이 생각보다 되게 많은데, 학교의 ‘책임이 아니다’라던가 ‘(지원)해줄 예정이 없다’라는 말만 계속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강의가 시작되면서 노출된 문제지만 오프라인 강의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청각 장애를 위한 수어 통역, 문자 통역 등의 지원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호예원 학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듣기만 했었다. 제가 되게 바보 같았다”라고 전했다.

적절한 지원과 대우를 받지 못해 결국 대학 생활 포기하고 자퇴한 학생도 여럿 존재한다고 한다.

이어 “저도 선생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아무 내용을 모르고 제대로 배울 수 없으니까, 결국 그 꿈을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애차별금지법 제 14조에는 “수어 통역, 문자 통역(속기), 자막 등 의사소통 수단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안 지키는 사례가 더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