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픈 아기 어린이집에 보내는 맞벌이 엄마를 탓하는 전업 엄마’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 둘이 싸웠는데 어떤 의견이 맞는지 조언 구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기 B 5살, C는 4살이다.
둘다 어린이집을 보내는데 B의 부모는 맞벌이고 C의 엄마는 전업 주부다.
하루는 B가 고열이 났고, 중요한 미팅이 있어 회사에 빠질 수 없었던 B의 엄마는 “(병원 다녀와서) 약과 해열제를 보내서 아기를 어린이 집에 맡겼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고 C의 엄마에게 하소연했다.
그런데 C의 엄마는 “열이 나면 집에서 봐야지 왜 어린이집에 보내냐. 민폐다”라고 말한 것.
B의 엄마는 “애가 아플때마다 일을 뺄 수 없지 않냐. 회사가 이해 안해준다. 5살 되면 열 나면서 (어린이 집에) 오는 아이들 많다. 나도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냐. 어린이집 가면 다 콧물, 기침 달고사는데 그런 게 싫으면 집에만 데리고 있어야지 별 수 있냐”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C의 엄마는 “어린이집이라도 말하지 않아도 지켜야 할 게 있다. 너 같은 엄마들 때문에 우리 애도 아프면 원망하는 건 당연하지 않냐. 열 나면 회사를 그만두고라도 집에 데리고 있어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성적으로 보면 C의 엄마 말이 맞는데, 현실은 B의 엄마가 태반이라서 B의 엄마를 욕할 수 없다. 결국 아이가 아프면 회사에서 병가를 인정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둘다 이해가는데 전염성 질환이나 독감 정도가 아니면 어쩔 수 없지. 그런 거 무서우면 어린이집 어떻게 보내냐”, “이걸 주제로 싸우게 만드는 사회와 회사가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