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고 있는 소년을 경찰에 넘기는 대신 그의 손에 음식을 쥐어 준 가슴 따뜻한 편의점 사장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외신들은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한 편의점 점주 지텐드라 싱(Jitendra Singh)이 절도를 하고 있던 10대 소년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지텐드라는 이달 초 매장 안에서 수상한 행동을 보이던 15세 정도로 보이는 소년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매장에 설치된 CCTV로 주변을 살피던 소년이 진열대에 있던 물건을 주머니에 넣는 장면을 포착했다.
지텐드라는 곧바로 소년에게 직행했고, 자신의 도둑질을 들켜 당황한 소년은 “제자리에 갖다 놓겠다”라며 급히 주머니 안에 있던 물건을 꺼냈다.
하지만 지텐드라는 다른 직원에게 경찰에게 신고를 하도록 했고, 소년의 주머니 안에서는 꽤나 많은 양의 과자 뭉치가 나왔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다른 손님이 소년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며, 훔친 물건값을 대신 지불하겠다고 했으나 지텐드라는 완고히 거절했다.
대신 그는 소년에게 “왜 훔쳤냐”라고 이유를 물었다.
소년은 “동생과 함께 나눠먹으려 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지텐드라는 경찰에게 신고 전화를 하고 있던 직원에게 전화를 끊도록 한 뒤, 소년에게 “그런 건 음식이 아니다. 음식이 필요하면 내가 주겠다”라고 했다.
이어 쇼핑봉투 안에 치킨, 소시지, 피자를 담아 소년에게 줬다.
마침 매장 안에 있던 또 다른 손님도 이 장면을 보고 울컥한 마음에 10달러를 꺼내 소년에게 줬다.
그리고는 점주의 선행을 알리는 글을 SNS에 공유했고, 이 글이 큰 화제가 되어 지텐드라가 외신과 인터뷰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점주는 인터뷰에서 “(그 소년은) 아직 어린애였다. 도둑질 기록이 남으면 아이는 평생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며 선행을 베푼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