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쪽이 가부장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부부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해 최근 결혼을 앞둔 한 누리꾼의 고민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될사람이 가부장적인걸 알았습니다. 친구들앞에서 다 이러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친구 주선으로 남편될 사람을 만났다며 “남편은 키도 크고 사람 인상도 좋고 영업 쪽에서 일합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4년의 연애 끝에 예비 신랑과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 글쓴이는 “저는 솔직히 ‘내 집 마련하기 싫다’ 주의고, 지금 아버지가 보태주신 8000 합해서 2억정도 제가 결혼에 온전하게 보탤 금액이 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어쩌다 남자친구 친구들이 모두 모인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고, 이 술자리에서 글쓴이는 충격을 받게 된다.
남자친구의 친구들은 “야 난 니가 결혼하게 될 줄 몰랐다”, “우와 형수님이라고 해야 하나” 등 남자친구에게 농담을 던졌고, 남자친구는 친구들 앞에서 “여자는 말 잘 듣고 남편한테 순종하면서 사는게 맞는거야”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금융쪽에서 일을 하고 있는 글쓴이는 “에이 그건 정말 잘나고 돈 많은 남자 이야기지, 우린 반반이잖아?”라고 말을 했고, 술자리는 파했다.
이후 글쓴이의 남자친구는 글쓴이에게 “꼭 그렇게 말해야됐어? 그냥 내 친구들 앞인데 좀 기 살려줄 수도 있잖아”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글쓴이는 “기살려주는거야 평생 할 수 있어. 근데 저렇게 말한 부분은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너 친구들 앞에서도 너무 가부장적이고 우리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단어 선택이 아니었어”라고 답장했다.
남자친구는 “난 너 친구들이었으면 이해했어”라고 말하며 글쓴이를 원망했다.
이에 글쓴이는 “친구들 앞에서의 허세야 받아줄 수 있지만 이 부분은 너무 진지하게 느껴졌고, 그동안 그 남자의 이 발언에 뒷받침할 수 있는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 기를 왜 여친 기죽이면서까지 살려야 하나? 누군가를 눌러야만 기를 펴는 인간이라면 아니라고 봅니다”, “술 덕분에 본모습 나온겁니다”, “반반결혼이지만 아내는 나한테 순종해야되고 친구들 앞에서 없는 기라도 억지로 살려줘야돼?”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