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4년차를 맞이한 배우 남규리가 인터뷰를 통해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남규리는 2006년 ‘씨야’로 데뷔해 1집 앨범 ‘여인의 향기’로 대중 앞에 처음으로 섰다.
그리고 ’49일’ ‘해운대 연인들’ ‘그래, 그런거야’ ‘붉은 달 푸른 해’등 드라마에서 연기자로 활동을 했다.
그리고 남규리는 ‘이몽’인터뷰에서 연기 갈증을 풀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던 역할이었다. 아름답지만은 않았고 희로애락도 분명한 역할이었다”며 “저는 늘 작품을 기다리는 사람이고 작품을 운명적으로 만나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내가 과연 이런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해왔다”하며 진취적인 캐릭터를 드디어 만난 기쁨을 표했다.
또한 “그동안 저예산 영화도 찍고 시청률이 안 나오는 드라마도 해봤다.
”, “배우는 운명을 타는구나 생각했던 게 ‘학대나 여성성이 싫어진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왔었다.나이가 점차 들면 남성 호르몬도 생기고, 중성적으로 변해가지 않나.
이젠 예전처럼 마냥 ‘소녀소녀’하진 않으니까 시간이 가면서 조금 더 주체적인 캐릭터를 바라게 됐다”또한 “어릴 때는 그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숨겼다면, 지금은 갖고 있는 성향대로 나가고 싶은 바람이 크더라”라고 했다.남규리는 “저는 사실 액티비티한 걸 좋아하고, 무언가에 몰두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하며 “그런 감성을 꺼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제가 표현해보지 못한 인물을 만나지 못한 게 감사했다. 이런 부분을 느끼는 시점에서 비슷한 작품들을 만나게 돼서 그걸 연기하게 되는 기회가 온 것이 감사하더라”라고 느낀 소감을 말했다.
과거 가수시절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연습생을 7~8년을 했다가 우연히 데뷔하게 됐는데 사람들은 갑자기 혜택을 받아서 데뷔 한 줄 알겠지만, 저의 인생에 노력 없는 결과물은 없었다. 한 번도 없었다. 이 직업을 되게 하기 싫을 때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연기할 때는 이 직업이 너무 좋은데 연예인의 삶이 좋은지는 모르겠더라.
연기하는 순간을 위해 이 직업으로 사는 것 같다”며 “연기나 노래가 좋지 않았으면 견디기 힘든 부분도 많았을 거다.자유에 대한 갈망도 있기도 하고 막연하게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연극, 버스킹 그런 것들도 하고 싶지만 내가 혼자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더라. 무던히 신념을 갖고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아직도 있다.전쟁을 해서라도 경험해야 했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