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모님 상황 때문에 남자친구와 이별 결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고 많은 사람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주었다.
사연자는 6년전 20대 때 미국에서 외국인 친구를 만나 사귀게 되었고 1년동안 잘 만났다고 했다.
사연자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연락을 하고 서로의 생활을 공유하면서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커져갔다고 했다.
그리고 사연자의 엄마가 외국인 남자친구와 계속 연락을 유지하는 것을 알고 이를 싫어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좋은 외국인 친구로만 지내라”라는 말씀을 했지만 자신은 아직 결혼은 멀었고 함께 하면 힐링되고 좋은 감정이 있었으며 일이 잘 풀리는 날도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계속 연인관계를 지속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서로에게 더 잘 맞는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사연자는 “제가 가장 오래 진지하게 사귄 친구고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희생할 줄도 아며 저만 바라본다”라고 남자친구의 장점을 설명했다.
사연자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남자친구는 흑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편견이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남자친구는 술담배도 안하고 독실하며 자기 분야에서 노력해 30대 중반인 지금 좋은 위치에 본인 집도 있을 정도로 성실하다고 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와 결혼하고 싶었지만 엄마가 정말 너무 싫어한다고 했다.
어머니는 일단 흑인이라는 것 자체가 싫다고 하며 다른 이야기는 듣지도 않았으며 직접 남자친구를 한정식집에서 만나 식사했지만 마음이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인도 많은데 왜 흑인이랑 결혼해야 하냐, 남들보기도 창피하다”라고 하며 결혼하게 되면 미국으로 갈텐데 떨어져 살기도 싫다고 했다.
그리고 사연자가 어머니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이유가 아버지가 치매로 아프기때문이라고 했다.
사연자는 “희생적이고 착하신 엄마와 열심히 사셨지만 경제적인 운이 없으셨던 아빠 밑에서 자라서 엄마 아빠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고 이제 경제적으로 효도를 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해 하던 평범한 딸”이었는데 자신이 최고의 남자친구를 포기해야 되는 것도 싫고 자신의 상황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엄마, 아빠, 남자친구의 처지가 다 불쌍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보내며 인생의 최고의 남자친구를 놓치고 후회하는 것보다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하는 남자친구를 환경 때문에 헤어지면 안된다는 의견이 많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