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에서 무단이탈한 육군 장병 한명이 택시를 타고 인천까지 왔다가 택시기사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강원도에서 탈영한 육군 A 이등병(22)을 군무이탈 혐의로 붙잡아 헌병대에 신병을 이첩했다고 2일 밝혔다.
A씨의 무단이탈 이유는 여자친구가 보고싶어서 탈영을 했다고 전했다.
2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B씨는 29일 오후 9시 20분쯤 강원도 철원 군부대에서 A이등병을 태우고 인천으로 이동했다.
탈영한 A씨는 택시를 타고 인천으로 가달라고 요청했으나, B씨는 A이등병 손이 다친 점 등을 수상히 여기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의 한 도로에서 A 이등병을 붙잡아 헌병대에 신병을 이첩했다.
이후 철조만을 넘다가 손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29일 오전 6시쯤 근무지를 이탈한 후 전화로 택시를 불러 인천으로 이동했으며, 손은 군 철조망 울타리를 넘다가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이등병은 여자친구가 보고 싶어 탈영을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자세한 탈영 경위는 헌병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