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양심적으로 지갑을 찾아준 아이 아빠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8일 중국 매체 베이징청년보는 산둥성 지난시에 거주중인 탕샤오롱의 사연을 보도했다.
탕샤오롱은 두 살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 골수 이식 수술비 40만 위안(한화 약 6,762만 원)이 필요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병원 인근에서 지갑을 하나 줍게 됐다.
지갑 속에는 2만 위안(338만 원)의 현금과 신분증,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었다.
순간 탕샤오룽은 현금을 아이 병원비에 보태면 좋지 않을까하는 흑심이 들었다.
그러나 주운 돈이 또 다른 아이의 병원비일 수도 있겠다싶어 주인을 찾아나섰다.
탕샤오룽은 수소문 끝에 지갑 주인인 딩이롱을 찾았고, 모든 돈을 돌려주었다.
그런데 얼마 후 기적이 찾아왔다.
딩이롱이 탕샤오룽의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알고보니 딩이롱은 거물 야채상으로 자신의 창고에 순무 200톤을 보유하고 있었다.
순무는 5월이 지나면 어차피 값이 떨어지기에, 딩이롱은 모든 순무를 탕샤오룽의 아이를 위해 기부하기로 제안했다.
둘의 사연이 지방신문에 보도됐고, 지역 사람들은 아이를 위해 순무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순무 200톤 전부가 매진됐다.
순무를 판 돈은 50만 위안(8,453만 원)으로 아이를 치료하기에 충분한 돈이었다.
딩이롱은 약속대로 탕샤오룽에게 모든 돈을 건넸다.
정직을 지킨 아빠 탕샤오룽은 더 이상 아이의 병원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정직하게 살면 보상을 받는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