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치석을 제거하러 갔다가 패혈증에 걸려 팔과 다리를 절단해야했던 안타까운 사연이 영국언론인 ‘더선’을 통해 보도되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평범한 영국인 가장 톰 레이(Tom Ray)씨로 현지시간 5월 22일 영국 왕립간호대학의 연단에 올라 패혈증에 대한 심각성과 중요성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패혈증은 창상 등을 통해 체내로 침입한 균에 의한 중증 감염으로 중증패혈증 및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로 인해 환자가 사망할 확률은 각각 20~35%, 40~60%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톰 레이씨는 “며칠 전에 치과를 갔었는데, 그들을 타르를 긁어내는데 사용하는 날카로운 도구로 내 잇몸을 찔렀다.” 라며 패혈증에 감염됐던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독감에 걸린 줄 알고 있었는데, 설마 자신이 걸린 병이 생명을 위협하는 중병인 패혈병인 것을 인지하는데는 5시간이 넘게 걸렸다.
톰 레이씨는 그대로 쇼크에 빠져 혼수상태가 되어 몇 달을 병상에서 보냈고, 그 사이 팔과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그는 깨어나던 순간에 “유발성 혼수상태에서 몇 달 뒤 깨어났는데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의 기억이 없었다. 내 옆에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앉아 있던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는데, 그녀가 ‘내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57세인 레이 씨는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연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그는 국립보건원 직원들에게 패혈증에 대한 의무교육을 하라며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