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으로 회사 선배와의 거리가 멀어지게 된 한 누리꾼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결혼식 축의금 77000원 논란’이란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지난 주에 같은 팀 선배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입사한지 한달도 안돼서 선배가 결혼식 올때 축의금 절대 준비하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입사하고 옆에서 많이 도와준 분이라 성의라도 보이고 싶어 고민하다가 77000원을 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행운의 숫자인 7을 이용해 77,777원을 내고 싶었으나 축의금 봉투에 동전을 넣기가 애매해 77,000원만 넣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오늘 선배가 휴가 끝나고 출근했는데 나보고 축의금 내지 말라고 했는데 왜 낸거냐고, 77000원은 또 뭐냐고 자기가 우습냐 화를 내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 오늘 하루종일 눈도 안 마주치고 내가 커피드시라 책상에 뒀는데 퇴근때까지 그대로 있더라”고 밝혔다.
특히 선배는 축의금 액수에 기분이 나빠했다고 한다.
A시는 “다른 동기들한테 말하니 아무도 축의금 안냈다고 한다. 나는 좋은 마음으로 낸 건데 실수한건지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선배의 반응에 갑론을박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줘도 난리네”, “입사한지 한달도 안된 후배가 자기 시간 빼가면서 결혼식을 갔고, 돈도 냈는데 화를 냈다고? 그런 선배 걸러라” 등의 A씨 입장을 지지했다.
반면 “절대하지 말라고 했는데 낸거면 진짜 잘못이지. 그마저도 장난스러운 숫자로 보낸건 농락임”, “딱 맞춰내는게 괜히 내려오게 된게 아님. 5를 하던가 10을 했어야지 7천원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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