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도박 빚을 갚아준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아내를 죽인 40대 남성이 2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아내가 도박빚을 갚아준 이후에도 도박을 하다 또 다시 들켰으며 그 후 이혼 요구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16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43)에게 징역15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도박을 하면서 빚을 많이 졌으며 도박과 빚 문제로 부인 A씨와 자주 싸웠다.
김씨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아내와 약속했지만 다시 지인들과 도박사이트에서 다시 도박을 했다.
그리고 200만 원의 빚을 진 김씨는 이를 갚아주면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해 A 씨는 도박 빚을 갚아줬다.
하지만 한 달 뒤 A씨는 김씨가 또 다시 도박을 한다는 것을 알게됐고 ‘끝내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메시지를 확인한 김씨는 분노가 치밀어 술을 마시고 A씨를 살해했다.
1심을 보면 김씨는 부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진술을 해 범행을 부인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에서 인터넷 검색 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자 그제야 잘못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씨는 술에 취해 ‘블랙아웃 상태’였다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일 마신 술이 주량을 넘지 않을 뿐더러 술에 취해있던 것은 유리한 정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15년을 함께 살아온 배우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한 것은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원심은 징역 15년을 선고했지만 김씨는 형량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으며 검찰도 항소했다.
2심은 원심을 옳다고 말하며 김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