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사는 13살의 나디아 스팍스(Nadia Sparks)이 선행을 하다가 괴롭힘을 당한 사연이 전해지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나디아는 매일 등교하고 하교하는 길에 버려져있는 쓰레기를 줍고 이를 분리수거했다.
이러한 활동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며 학교 성적과도 무관한 행동으로 오직 나디아 스스로 환경과 지역 공동체를 위해 실천한 일이었다.
그리고 등굣길에 커다란 주머니를 이고 쓰레기를 줍는 학생이 있다는 소식은 학교와 동네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발적인 쓰레기 줍기에 대해 놀라워 하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몇몇의 학생들은 나디아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칭찬을 곱지 않게 봤다.
‘일진’이라고 불릴 만한 학생들은 나디아을 ‘쓰레기녀(trash girl)’라고 안좋게 말하고 다니며 일부러 주머니칼을 꺼내어 보이며 위협하는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일진들의 행패를 겪으며 나디아는 타인이 질투하고 조롱할수록 의지를 더 굳게 다지는 대단한 힘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오히려 ‘팀 트래쉬 걸(Team Trash Girl)’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자신의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끌어 모았다.
이 팀 트래쉬 걸의 활동 목표는 매일 길거리 쓰레기 3개씩을 주워 쓰레기통에 넣거나 재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퍼지며 세계자연기금(World Wildlife Fund) 홍보대사로 뽑히며 나디아는 환경운동가로서의 행보도 시작했다.
더불어 지역 신문에 환경보호 만화도 연재하는 예술적인 면모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진들의 괴롭힘은 끝이 안나고 계속되어 나디아에게 주스를 뿌리고 칼로 위협하고 심지어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고 전해졌고 결국 나디아는 전학을 갔다고 한다.
새 학교의 선생님 맷 윌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디아가 환경을 위해 아주 멋진 일을 해 왔다는 걸 안다. 하지만 전 학교에서는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며 이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