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병사와 부사관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해당 사안을 맡은 군은 진상 규명과 가해 군인들에 대한 징계를 소극적으로 대응해 큰 논란을 낳았다.
지난해 11월, 고 최현진은 입대한지 6개월 만에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20전비) 병사였다.
같은 부대원들과 학교 동기들에 따르면 상사의 모욕과 협박 등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추정된다.
해당 군에서는 지목된 가해자 3명 중 2명을 법정에 회부했고 A소위에게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했다. A소위는 최씨에게 “고려대인데 실망이다”, “너 또 찐빠냈냐”등 30~40여 차례 언어폭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가지고 협박하는 등 가혹 행위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숨지고 3개월 뒤인 지난 2월, 같은 부대의 김모 부사관도 최씨와 비슷한 원인으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가해자 처벌에 대한 군의 대응이 미미해 유가족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두 유가족들은 “기본적으로 잘못돼 있는 이 나라의 군 부대 시스템은 아직도 80년대에 머물러있다.”며 “20전비의 증거인멸과 수사축소, 은폐와 관련해 철저한 재수사를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수사 또한 가해자들이 속해 있는 군부대에서 이뤄지는 가혹한 현실에 피해자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다”고 덧붙이며 군부대의 시스템을 지적했다.
유가족들은 힘을 합쳐 국민 청원 등 아들들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군대는 무조건 선임을 잘 만나야됨..”, “강제로 끌고갈 땐 나라의 아들, 그 안에서 문제 생기면 니네 아들”, “윤일병 사건 이후로도 나아진 게 없구나”등 분노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