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팬사인회에 다녀왔던 팬의 후기가 재조명 받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팬싸 다녀와서 탈덬하려는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한 아이돌 그룹의 팬인 A씨는 거금을 들여 팬사인회에 다녀왔다.
A씨는 팬싸 응모 비용 60만원, 최애 선물 비용 50만원, 팬싸때 입을 옷 구입 30만원 등 도합 150만원이 넘는 비용을 단 하루를 위해 지출했다.
그는 “이렇게 써놓고 보니 돈 많이 썼네”라며 “여기에 팬싸날 하루 빼려고 공휴일에 일함”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애가 내 얼굴은 알고 있음. 나는 최애 앞에만 가면 떨고 말을 잘못함. 내가 시간을 오래끌면 안된다는 강박도 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긴장을 하며 팬사인회장에 도착한 A씨는 충격적인 일을 겪고 말았다.
그는 “대본처럼 달달 외운 것을 하나씩 말했는데, 최애한테 선물 인증 받은거 말했더니 선물인지도 모르더라. 내가 말해주니 최애가 ‘아 진짜요?’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외적으로 내가 뭘 잘한 게 있는데 말하니 ‘아 진짜요?’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팬덤 안에서 내가 뭘 한게 있었는데 말하니까 ‘아 진짜요?’했다”며 “나는 대본 외우고 최애는 ‘아 진짜요?’ 3번 말하는 거 듣고 내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저것보다 더 최선을 다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너무 성의없는 아이돌 멤버의 대응에 상철르 받았다고 한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어쨌든 자기를 좋아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돈을 버는 건데 저렇게 하면 안되지”, “최소한 대단하다 정도는 말해주겠다. 아 진짜요 3번은 너무했다”, “내가 당했다고 생각하면 진짜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