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형식의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에서 두 분의 애잔한 사랑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던 강계열 할머니의 근황이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공개되었다.
올해 94세인 할머니는 노인정 어르신과의 일상을 즐겁게 말하다가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조병만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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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외국에도 우리 할아버지(남편)같은 사람 없다. (마을) 할머니들이 질투를 했어요. 딸기나 다래 따서 나를 갖다 주고, 덜 익은 거는 자기가 먹고 익은 거는 나를 줬거든요”라며 할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이어 “지금도 우리 할아버지 생각하면 못 살 것 같아요. 그저 등 뒤에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밤에 자다가 보면 없어요. 밤에 자가다 할아버지 생각만 하면 베개가 젖도록 울어요”라며 눈물을 쏟았다.
강 할머니는 “창문을 열어 달이 환하게 뜨면 ‘나는 못 봐도 저 달은 할아버지 산소를 보겠다’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한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76년 동안 풋풋한 사랑을 이어가던 당시 89세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이 영화는 독립 영화로는 이례적인 수치인 480만 관객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