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에게 실수로 낙태 수술을 한 산부인과에서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나타났다.

지난 25일 피해자 A씨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의료사고로 인해 조산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5월 A씨는 최근 낙태 의료 사고가 벌어진 산부인과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A씨는 심한 부종과 고혈압에 시달렸으나 산부인과 담당의는 “다이어트 하면 된다” ,”혈압약은 필요없다”등의 소견을 내놨다.

보다 못한 A씨가 임신 중독 검사를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그런 검사는 없다”며 거부했다.

결국 A씨는 28주 차에 임신 중독 증세를 보이고 조산했다.

A씨는 “산모와 아이는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고 있는데 해당 산부인과에서는 대학 병원에 인큐베이터 자리가 있는지 확인조차 안 하고 보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폐 성숙이 끝나지 않은 1kg 대 아기는 인큐베이터가 필요하다. 이건 의료진이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처음에 간 대학 병원에 인큐베이터 자리가 없어 또다시 구급차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고혈압으로 뱃속의 혈관이 다 터졌을 거라고 하더라. 아기는 점점 태동이 없어져갔다”며 “이로 인해 신장이 손상됐다. 아직까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를 설명했다.

그는  “고혈압으로 뱃속의 혈관이 다 터졌을 거라고 하더라. 아기는 점점 태동이 없어져갔다”며 “이로 인해 신장이 손상됐다. 아직까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A씨의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심정지가 와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인한 뇌출혈, 낭성 백질연화 등을 앓게 됐다.

A씨는 사고 당시 유명 맘카페에 의료 사고 관련 글을 올렸고, 해당 산부인과에서 연락이 왔다.

A씩 의료 사고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자 병원 측은   ‘우리는 방치하지 않았다’, ‘더 나아갔으면 과잉 진료’, ‘이미 담당의는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등의 해명을 내놓았다.

A씨는 “당장 소송을 진행하고 싶었지만 갑작스러운 조산과 재활 치료로 인한 병원비, 아이 재활 문제 등으로 그럴 수 없었다”며 “아마 이 글을 보면 또 연락이 올 것 같다. 해당 산부인과는 사건사고가 한 두건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