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오중이 갱년기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MBC ‘궁민남편’에 출연한 권오중은 최근 병원에서 갱년기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갱년기 때문에 최근 감정 조절이 잘 안된다는 것이 그의 고민이었다.
‘궁민남편’에서는 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 권오중과 심리극을 진행했다.
개그맨 김용만은 심리극에서 ‘희망’역을 맡았다.
김용만은 권오중에게 “난 네 마음 속에 계속 있었는데 너는 가끔 내가 없는 것처럼 행동해서 서운했다”고 말했다.
이에 권오중은 “그렇지 않다. 항상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오중과 친분이 있는 김용만은 “나는 구체적인 희망”이라며 “네가 아는 두루뭉술한 희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 너무 잘한다. 내가 아는 오중이는 굉장히 밝은 아이다. 그리고 굉장히 긍정적인 아이다”라며 “주변 상황, 힘든 어떤 일들 때문에 현실과 타협을 보려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고 말했다.
김용만의 말에 권오중은 눈물을 흘리며 “희망아 난 우리 애가 나을 줄 알았어”라고 답했다.
권오중의 아들은 현재 전 세계에서 15명만 앓고 있다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한국에서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권오중의 아들이 유일하다.
심리극을 하던 중 희귀병을 겪는 아들을 생각하며 권오중은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그는 “우리 애가 가끔씩 나한테 ‘자기 언제 나아지냐’고 물어본다. 너 뭐라고 얘기할래”라고 물었다.
희망을 맡은 김용만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희망이 없는 게 아냐”라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권오중은 희귀병을 가진 아이를 키우는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건강하지 않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안키워보신 분은 모를거다. 정말 힘들다. 근데 굉장히 감사하다”며 “만약에 우리 아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없었다면) 교만하고 내가 잘난 줄 알았을텐데 아이를 통해 배운 게 정말 많다”고 밝혔다.
평소 권오중은 ‘궁민남편’에서 사소한 일에도 언제나 아들에게 먼저 전화를 걸곤 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많이 용기를 준다. 하지만 당사자가 아니면 모른다. 당사자들만 알 수 있는 아픔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 함께 한 심리 상담가는 “자기만 안다. 그 깊이는 자기만 아는데, 이런 감정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조언하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