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코우유 던진 순간 내가 더 잘못한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는 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잘못 여부를 가리는 투표도 진행되며 주목을 끌었다.
당시 사건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대학교 기숙사에 사는 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아침에 마시기 위해 초코우유를 사놓고 잠을 청했다.
그러던 중 룸메이트 B씨가 막차를 타고 늦게 술에 취해 들어왔다.
B씨는 A씨의 초코우유를 보고 마셔도 되느냐고 물어보았다.
A씨는 안 된다고 답했으며 B씨가 거듭해서 물어보았음에도 ‘마시지 말라’고 확실히 답했다고 했다.
그 때 “알겠다”고 답했던 B씨가 갑자기 초코우유를 뜯어 마시기 시작했다.
A씨는 욕을 하며 B씨의 등을 때리기도 했지만 B씨는 끝까지 마시려고 했고 A씨는 화가 나 초코우유를 뺏어 B씨의 침대에 던졌다고 밝혔다.
A씨가 던진 초코우유는 침대의 이불, 매트는 물론 책상 위의 물건들과 옷 등에 전부 튀었다.
그러자 B씨가 술이 깼는지 정확한 발음으로 “너 뭐하는 거냐’고 소리를 질렀고 A씨 역시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왜 마시냐”고 맞대응했다.
이어 B씨는 서로 잘못했으니 같이 치우자고 했고 A씨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 혼자 뒷정리를 마친 B씨는 다른 친구의 방으로 자러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날이 밝은 뒤 이 사건에 대한 소문이 학교 내에 퍼졌고 A씨에 대한 여론이 훨씬 안 좋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해당 사연을 올리며 “제가 더 잘못한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애초에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마신 룸메이트를 이해할 수 없다”, “공동생활을 하며 남의 물건에 손 대는 행동은 정말 싫다”는 등 A씨를 옹호했다.
반면 “우유를 침대에 던지는 것은 심했다”, “친구가 술에 취해 그랬으면 그냥 주고 다음날 갚으라고 했을 것” 등 A씨가 심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뜨거운 반응에 해당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으로 투표가 진행되었고 약 2000명의 네티즌들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초코우유를 훔쳐 마신 B씨가 잘못했다는 응답이 63%(1274표), 초코우유를 던진 A씨가 잘못이라는 응답은 37%(764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