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마친 여자 축구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려던 남성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외신들은 지난 5일(한국시간) 멕시코 팀 티그레스 UANL과 미국 팀 휴스턴 대시의 여자 축구 친선 경기가 끝난 직후 벌어진 사건을 보도했다.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소속인 소피아 후에르타(26)는 휴스턴 미드필더로, 경기를 마치고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과의 사인과 사진 촬영을 위해 관중석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한 남성 관중이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후에르타는 이 남성의 휴대전화를 받아 들고 팔을 앞으로 뻗은 채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이 남성은 뒤에서 후에르타의 왼쪽 가슴에 손을 얹었고, 가슴을 만지기까지 했다.
이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화제가 됐다.
홈구장에서 발생한 사건에 티그레스 구단은 입장문을 내고 “손의 모양을 봤을 때 절대로 우연이 아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우리 경기장에서 여성들을 위협·비하하는 일,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거나 존엄성을 헤치는 어떠한 일도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후에르타는 이날 팬들과의 만남을 마친 뒤 라커룸에 들어와 불쾌감을 드러냈고, 동료들에게 성추행 사건을 전한 뒤 크게 분노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구단은 문제의 남성에게 평생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내렸고,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은근 슬쩍 만지네”, “모자이크 처리 없이 바로 공개하는 거 잘했다”, “어디를 만지는거야 헐…”, “범죄자 …. 바로 면상까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