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총회장 이만희의 행방이 묘연하다.
27일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은 자신의 가평 별장이라고 불리는 ‘평화의 궁전’에서도 자취를 찾아 볼 수 없었다.
별장은 외부인의 접근을 막는 담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대문에는 ‘사자조심’이라는 경고문과 함께 경기도 지사 명의의 ‘시설폐쇄’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신천지 관계자들이 걸어둔 것으로 예상되는 현수막들이 있다.
현수막에는 “여러분들의 목자는 이같이 핍박하라 가르칩니까? 이만희씨가 이곳에서 이사간지 오래됐습니다.” 라고 써있다.
또한 “한국 목자 100년간 유죄 판결자 1만2000명입니다.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자는 장로교 기준인 한기총 목자가 아닙니까? 한기총은 일본 신에게 절하고 찬양했으며 군수물자까지 제공하고 청년들을 잡아다주었고 교회 종까지 갖다 바친 자들입니다. 이들이 이단입니다”라고 쓰여있다.
현수막에는 신천지는 강제 개종을 하지 않았으며 신도들 모두 스스로 찾아온 것이라고 하며 “우리는 악인의 자녀들을 받지 않습니다. 찾아가세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수용하기가 힘듭니다”가고 쓰여있다.
전해진 보도에 의하면 이곳은 예상과 달리 가평군청 공무원도 경찰도 감시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신천지측이 설치한 CCTV 여러대만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또한 50대 남성 주민은 이만희 교주에 대한 질문에 “별장에 있다가 삼일 전에 보트 타고 도망갔다”고 답했다.
이 주민은 별장 지하에 예배당이 있다고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코로나19의 슈퍼전파지로 지목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2일 형의 장례식을 치른 뒤 잠적했다.
그리고 24일까지 가평 별장에 은신해 있다가 도주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전국신천지피해자 연대는 대검찰청 앞에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구속 수사하고 신천지 본부를 압수수색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