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있다.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어두운 영화관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한 할아버지의 사진을 소개했다.
이는 말레이시아에 사는 여성 지아(Jia)가 친구들과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가 발견한 모습이었다.
지아는 영화 시간보다 조금 일찍 영화관에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그때 어딘가 들떠 보이는 한 할아버지가 양손 가득 팝콘과 음료를 들고 그녀의 옆자리에 착석했다.
영화 시간이 될때까지 고개를 돌려 출입문 입구를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영화 시작이 가까워지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영화 시작을 알리는 조명이 하나둘 꺼지자 할아버지는 “오지 않았어…”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지아는 슬퍼 보이는 할아버지에게 괜찮은지 묻고 싶었지만 오히려 불편을 전할까 그를 조용히 지켜봤다.
순간 지아와 눈이 마주친 할아버지는 “손 안 댔는데, 먹어요”라며 들고 있던 팝콘과 음료를 그녀에게 건넸다.
그리고선 할아버지는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생각에 잠긴 듯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지아는 “할아버지가 누군갈 애타게 기다렸어요. 이날 그가 꼭 기다리던 사람과 만났길 바랍니다”라며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는 할아버지가 영화가 아닌 자녀들 혹은 손주들과의 만남에 들떠있었으리라 추측했다.
할아버지의 실망 가득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사진 한 장에 ‘좋아요’ 2.5만 개와 9,890회 공유 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