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제, 신사동호랭이, 이단옆차기 등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요계는 이러한 히트 작곡가들이 지배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갈수록 소수의 ‘히트곡 제조’ 작곡가들이 곡을 받아 노래하는 것을 넘어서서 스스로 작사, 작곡, 그것도 모자라 프로듀싱까지 알아서 하는 아이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능력이 좋은 아이돌이 많이 데뷔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여기에는 숨겨진 뒷 이야기가 있다.
소위 잘 나가는 작곡가들은 모두 ‘제일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에게 곡을 주고 싶어한다.
국내 차트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곡을 듣기 때문에 여러모로 더욱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인기가 많을 때에는 따라서 좋은 곡 중에서도 골라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이돌 그룹이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 등장하고 있는 요즘, 인기가 조금 떨어지거나, 연차가 쌓인 아이돌 그룹의 사정은 어떨까.
점점 좋은 곡을 받기 힘들어 지고, 원하는 작곡가들과 일할 수가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작곡을 하지 않는 팀이라면 더더욱 새로운 곡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가 좁아지게 되는 것이다.
자작곡을 만들지 않는 그룹은 따라서 경력이 쌓여감에도, 수록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소속사들은 이제 아이돌 연습생들에게 작사, 작곡 등의 교육까지 시켜가며 해당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