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세상의 모든 대나무숲’에는 한 여성이 가난한 남자친구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신용카드를 빌려줬다가 난감한 상황에 처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남자친구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공장에서 뼈빠지게 일하지만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한다. 반면 저는 어머니가 작은 사업을 하고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니신다. 남자친구 월급이 제 용돈보다 적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결국 A씨는 항상 돈이 없다고 불평하는 남자친구를 위해서 5만 원, 10만 원씩 건네다가 결국 신용카드까지 넘겨주게 되었다.
A씨는 이렇게 하게 된 이유로 단지 ‘남자친구의 기를 살려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런데 A씨의 배려에 고마워하지는 못할 망정, 남자친구는 말그대로 ‘미친 씀씀이’를 보였다.
A씨의 경우, 아무리 많은 지출을 해도 한 달에 60만 원 이상 신용카드를 쓰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한 달에 240만 원을 긁은 것이다.
심지어는 친구들의 식사는 물론 PC방 요금까지 대신 내기도 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돈을 막 쓰는 게 화가나서 한 마디 했다.
남자친구는 ‘나중에 다 돌려주겠다’라고 하던데 그 말을 한 지 3개월이 지났다.
3개월 동안 628만 원을 썼더라. 아무리 남자친구를 내가 좋아해도 이렇게 하는 게 맞을 지 고민이 든다”라고 했다.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제발 헤어져라. 거지근성 어디 안가서 못 받는다 그 돈들”, “카드 당장 정지시키거나 빼앗아 와라”, “말을 곱게 할 수가 없다”, “기가 막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