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발발해 전세계로 퍼져 공포를 주고있는 ‘중국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제일 먼저 경고하고 대책을 호소했던 의사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7일 중국의 연합보는 우한 소재 병원에서 근무하는 ‘리원량’의사가 환자 진료 등 우한폐렴에 걸려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서 진찰한 환자들이 ‘사스’와 유사한 증상으로 보이는 사실을 알아채고 동료의사와 함께 이를 SNS에 올려 전파했다.
중국 공안은 이에 대해 리원량과 다른 의사 친구들을 데리고 가 이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해쳤다면서 ‘훈계서’를 받았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허위 정보를 퍼트려 민심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계속해서 관련 사실을 유포할 경우 체포당할 수 있다”는 압박을 받은 것이다.
‘중국 폐렴’ 사태로 중국 정부의 부실한 초기 대응에 관한 비판이 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리원량을 의로운 ‘내부 고발자’로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폐렴 확산 초기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환자를 치료했던 리원량은 지난달 8일 발열 증상을 나타냈고 이번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계속해서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지난 6일 세상을 떠났다.
리원량의 나이는 34세로, 부인과 5살 딸이 있는 가장이자 아버지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분이 먼저 세상을 떠나시다니”, “너무 안타깝다”, “의사마저 차료가 안되고 사망하다니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