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사는 한 여성이 아버지를 처벌해달라고 말해 화제다.
지난 5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영국 웨스트미들랜주에 사는 여성 비키(Vicky)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당시 13살이었던 어머니를 강간해 자신을 낳게 만든 아버지를 처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1970년대 비키가 입양될 당시는 생후 7개월이었다.
그는 18살이 되자생모를 찾아 나섰고, 사회복지사로부터 자신이 강간으로 낳은 아기란 사실을 알게 됐다.
비키는 “당시 친모는 13세였다. 친부는 가족이 잘 아는 35세 남성이었다”며 “그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다 강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기록에 친부 이름과 주소가 남아 있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7번이나 다른 장소에서 강간했다고도 기재돼 있었다”며 “그러나 경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내 스스로가 DNA 증거다. 난 걸어 다니는 범죄 현장이나 다름없다”며 “친부가 선택했던 것들이 내 온 생애를 만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친모는 당시 경찰이 강간 사실을 묵살했던 기억이 떠올라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올리는 걸 원치 않기도 했다.
현재 비키는 강간 피해자가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피해자 없는 기소’를 받아들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비키 친부는 친모를 강간한 사실을 부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고 있으며, 경찰은 친모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강간으로 낳은 아이란걸 알았을 때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꼭 가해자 처벌 가능한 법이 만들어지길”,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