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장동민과 신봉선이 방송에서 화해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every1 ‘할 말 있어, 오늘’에 출연한 장동민은 함께 ‘속마음 버스’를 탈 상대로 신봉선을 지목했다.
두 사람은 속마음 버스에 타 커피를 마시며 그동안 서운했던 일을 털어놓았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부터 함께 합을 맞춘 두 사람은 13년 지기 절친이라고 한다.
하지만 함께 한 세월이 무색하게 친하면서도 불편한 관계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장동민은 이 날 방송에서 “내가 미안한 건, 방송 재미를 위해 널 못생겼다고 놀린 것”이라고 말하며 사과했다.
실제로 장동민은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신봉선의 외모에 대해 “이런 추녀가 있나 생각했다”고 말하는 등 방송에서 신봉선의 외모를 비하하는 농담을 즐겨했다.
또한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성형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신봉선은 코미디언 답게 웃음으로 상황을 무마했다.
지켜보던 김지민은 “개그우먼들은 저럴 때도 웃어야 한다”고 씁쓸해 했다.
장동민의 ‘농담’에 신봉선은 생각보다 큰 상처를 받았다.
이 날 속마음 버스에 탄 신봉선은 어렵게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당시에는 웃고 있었지만)그날 녹화 끝나고 차에 타자마자 울었다. 집에서도 울면서 잤다”고 고백했다.
이어 신봉선은 “내 기준에선 선배가 이해가 안 됐다. 저 정도면 날 정말 싫어하는 구나, 인간 이하로 생각하는 구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그 후 장동민의 농담으로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 후로 처음 보는 사람도 나에게 막 하는 게 당연하게 되더라.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았다”며 ” 마음의 병이 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장동민은 “갑자기 피디님이 프로그램 도중 ‘봉선이를 발로 한 번 차라’고 하더라. 그래서 했더니 사람들이 웃더라.그래서 봉선이한테 계속했던것 같다”고 설명하며
“니가 회식 자리에서 내게 화 냈을 때, 배가 불렀나 서운하기도 했다. 그래서 네게 화를 내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되게 많이 미안하더라”고 말하며 사과를 전했다.
신봉선은 장동민의 사과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