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터넷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LH 경영혁신부가 직원들에게 배포한 취재 대응 매뉴얼이 올라왔다.

LH 직원이 직접 컴퓨터 화면에 뜬 공지문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유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뉴얼에서 LH 경영혁신부는 직원들에게 “일부 언론사에서 광명·시흥 관련 관련자를 특정하기 위해 특정인의 근무 여부, 직급, 소속, 인천본부 내 관련 인원 등을 확인하려는 연락이 계속 오고 있다. 회사 기본 입장은 ‘개인 정보라 확인해줄 수 없다’임을 명심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관련 토지 지번, 소유자, 직원 신상, 관련 도면·사진 등이 대외로 절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LH가 언론사 취재를 전사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한 파문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동을 한다” “수사로 빠르게 전화해야 한다” “그냥 뭉개면 되는 줄 아나 보나” “역대급 역린을 건드린 듯” “내부적으로 패닉 상태인가 보다” “이미 자정기능을 잃었는데 저런 게 적폐” “욕 나온다” “저 정도면 그냥 전체가 썩은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point 289 | 1

당연한 대처라는 옹호도 있다.

한 누리꾼은 “까는 건 좋지만 저건 회사 입장에서 당연하다. 검찰과 경찰도 아니고 개인정보 달라는 언론사 요청에는 저렇게 하는 것이 원론적인 대응이다. 저렇게 안하는 게 오히려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LH 직원이 공지문을 유출한 것은 내부에서도 해당 공지문에 대한 반발 여론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