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비와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가던 도중 사망한 대학생의 허무한 죽음이 전해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학교 수업을 마치고 곧장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던 도중 사고를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4차선 도로를 건너던 도중 맞은편에서 달려온 화물차에 치였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심각한 뇌출혈로 인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푸젠성(福建) 출신의 왕진은 21살로 지난해를 시작으로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중국 저장성에 소재한 저장외국어학원(浙江外国语学院)에 진학하여 조선어학과에서 공부를 해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왕진은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지 않기 위해 학교 인근에 소재한 커피 전문점에서 계속하여 아르바이트 생으로 근무를 해왔다고 알려졌다.
딸의 사고 소식을 들은 왕진의 부모는 직항 비행기는 가격이 높아 타지 못했기에 사고 당일 밤 10시가 넘어서야 딸의 시신 곁으로 도착한 것으로 전해져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딸을 끌어안고 오열한 부모는 딸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무려 6개월 전이었다.
왕진은 지난 겨울 방학에도 대학 등록금을 위해 계속 아르바이트를 했어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었다.
사망한 왕진에게 대학교 측은 ‘특별 졸업장’을 전달할 거라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4일 전해져 시선을 더 모았다.
그리고 사고가 있은 후 5일이 지난 28일 숨을 거둔 왕진에 대해 부모는 큰 결정을 했다.
부모가 왕진의 시신 기증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왕진의 부모님께서 기적이 일어나 딸이 병실에서 일어나길 바랬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부모는 자신들이 시골 사람이라서 배운 것은 없지만, 딸의 죽음이 이대로 헛되지 않게 하려면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데 시신을 기증해야 할 것 같다”라고 보도되었다.
그리고 저장외국어학원 측은 왕진의 장기 기증식이 있었던 지난달 31일 병원을 찾아 ‘졸업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장기 기증식에 참석한 왕진의 지도 교수인 마민항 씨는 “왕진은 평소 자주 웃는 마음이 따뜻한 학생이었다”라고 말했고 “졸업 후에는 한국으로 어학 연수를 가기 위해 착실히 공부하고 유학 비용을 저축하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았었다. 우리 모두 왕진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하여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다시 한번 붉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