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고 비통하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3번째 (54세 남성) 확진자가 2차례 바이러스 검사서 ‘음성’을 확인하고 12일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퇴원한다.
이 환자가 1월26일 확진판정을 받은 지 17일만이다.
명지병원은 이 날 오후 2시쯤 퇴원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12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3번 환자는 지난해 폐렴을 앓아 어느 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그 보다 훨씬 경미한 수준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며 보건당국도 국내 확진자들 모두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어, 3번 환자의 상태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
명지병원 측은 “3번 환자는 상태가 계속 경미한 수준이었다”며 “오히려 이 환자가 지난해 앓았던 폐렴때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4분의 1 수준일 정도로 굉장히 미미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번 환자의 지인인 6번 환자는 함께 식사를 해 감염된 사례가 있다.
이후 6번 환자로부터 연쇄감염이 일어나면서 많은 대중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3번 환자는 처음 입국했을 때 바이러스 감염 의심을 안했느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며 “당초 여행과정서 무리를 하다보니 미열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지 감염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3번 환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증상을 느끼면서 본인도 우한에서 왔으니 검사를 해봐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결국 스스로 검사를 해달라고 보건소에 신고를 한 것인데 너무 억울하다”라고 전했다며 덧붙였다.
그는 중국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방문자로 지난 1월 20일에 입국했으며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어 게이트 검역을 통과했고, 22일 열감과 오한 등을 느껴 해열제를 복용했으며 22일부터 24일까지 6번 환자와 강남 일대 ‘한일과’서 식사를 했고 28번 환자가 진료를 받는 강남 ‘글로비 성형외과’에 두 차례 동행했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25일 모친 자택서 기침과 가래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신고했고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자가 격리를 안하고 약을 먹으며 참고 돌아다닌 결과 6번 환자를 시작으로 6번 환자의 부인(10번), 아들(11번)이 감염됐으며 그의 명륜교회 지인인 21번 환자도 감염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동선 알려달라는데 말안하고 버티다가 역학조사해서 알아낸 것으로만 해도 욕먹는거다 띨빡아” “연세도 있는 사람이 댓글 하나하나 그리 열심히 읽는지 누군지도 모르니까 좀 조용히 중국으로 꺼지세요” “자진신고 하기전에 자체격리도 안한 주제에 억울한척 코스프레 역겹다”등의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