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루에 한 번쯤은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받는다.
전단지 아르바이트생은 하루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장을 돌려야 한다.
때문에 끈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인내심이 부족한 일부 아르바이트생들이 전단지를 몰래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A씨도 최근 전단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다가 이 같은 일을 겪었다.
그는 지난 23일 밤 모르는 사람에게 카카오톡 한 통을 받았다.
카톡에는 “저희집 앞에 전단지가 버려져 있어서 연락드린다”, “치우는 건 둘째치고 일을 이렇게 하고 알바비를 타갔는지”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메시지를 받은 A씨는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일을 믿고 맡긴 사람에게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메시지를 보내 준 이에게 “문자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전단지는 저희가 바로 치우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카톡을 보낸 B씨는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연락드렸다”며 “학생들이 이런 거 하고 돈 받아갈 텐데 아쉽다”라고 A씨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전단지는 자신이 분리수거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안함을 감출 수 없었던 A씨는 “지금 수거하러 가겠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B씨는 버려진 전단지를 정리해 우편함 위에 올려뒀다. “번창하세요”라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착한 B씨 덕에 A씨는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저런 쉬운 알바를 하면서도 잔머리를 굴린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저런 사람들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알바를 못 하게 해야 한다”며 분노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