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인해 기억의 일부를 잃어버리는 일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도 종종 일어난다.
최근 미국 매체 인사이드 에디션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에 사는 여성 킴 대니콜라(56)는 심한 두통 때문에 의식을 잃었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38년간의 기억이 사라졌다.
킴의 사연은 이렇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다.
그는 지난해 10월 , 지역 교회에서 연 성경 수업에 참석했다.
그러나 수업이 끝난 뒤 갑자기 대니콜라의 시야가 흐려지며 극심한 두통이 찾아왔다.
대니콜라는 남편 데이비드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남편은 교회에 가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라고 조언했다.
남편의 조언에 따라 교회로 돌아간 대니콜라는 이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돼 대니콜라는 의식을 찾을 수 있었지만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간호사가 “올 해가 몇 년 이냐”고 묻자 그는 “1980년”이라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
이어 간호사가 지금 대통령이 누구냐고 묻자 대니콜라는 “로널드 레이건”이라고 답했다.
무려 38년 동안의 기억이 싹 사라지고 1980년, 18세 때로 돌아간 것이다.
대니콜라는 자신을 18세 고등학생이라고 믿고 있었다.
거울을 본 그는 나이가 훌쩍 든 자신의 얼굴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당연히 남편과 아들, 손주까지 기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대니콜라는 자신의 부모님이 이미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남편 데이비드는 아내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두 사람의 결혼식과 가족 사진을 보여줬지만 실패했다.
의사들은 대니콜라의 병명을 ‘일과성 전기억상실증’이라고 진단했다.
갑작스런 기억 상실은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지만 대니콜라는 몇 달 째 기억 상실을 앓고 있다.
대니콜라는 지난 38년 동안 변화한 세상을 새롭게 배우고 있다.
그에게는 컴퓨터도, TV도, 휴대전화도 새로울 따름이다.
한편, 대니콜라는 영영 사라진 기억을 되찾지 못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이에 대해 “큰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완전 드라마가 따로 없다”,”원인이 대체 무엇일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