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17년 키운 반려견을 안락사 시키라는 시누와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17일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과 시누 때문에 고민이라며 글을 올렸다.
A씨는 평소 미혼모인 시누이를 아껴 시누이와 조카를 살뜰히 챙겼다고 밝혔다.
생일은 물론이고 일상 생활에서도 조카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키우던 반려견의 건강에 문제가 생겨 조카의 생일을 챙기지 못했다.
결국 A씨는 밤새 반려견을 간호했고, 조카 생일 파티에는 남편만 참석했다.
다음 날 조카가 A씨를 많이 기다렸다는 소식을 들은 A씨는 시누이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시누이는 화가 나 “언니는 조카보다 동물이 더 중요하냐”며 따졌다.
시누이는 “외숙모 안 온다고 섭섭해 하는 아이에게 전화 한 통 안해주냐. 강아지는 병원에 맡기고 올 수 있던 거 아니냐”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A씨는 “내가 부모도 아니고 일이 있으면 못 갈 수도 있는 거다. 남편이 갔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답했고, 두 사람은 결국 언쟁을 벌이게 됐다.
언쟁의 과정에서 시누이는 “17년 살았으면 아픈 게 당연하다. 유난 떨지 마라”며 “아픈 게 걱정이면 안락사를 시켜라. 본인 욕심으로 꾸역꾸역 키우는 거다”라며 A씨를 비난하기까지 했다.
이에 A씨는 결국 욕설을 뱉고 전화를 끊었다.
이 사실을 안 남편은 A씨가 시누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시누의 편을 들었다.
남편은 결국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보고 사과 못 하겠으면 집에 안 들어오겠다” 선언하고 집을 나갔다.
이에 A씨는 “여태 잘해준 건 기억이 안 나나보다. 남편과 시누 번호 모두 차단했다. 이혼을 생각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강아지에게 해코지할 수 있다”,”서운한 것만 생각하나보다”, “17년 함께 한 가족을 죽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