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국내 마스크 대란’을 안정시키는 데 일조한 삼성전자가 임직원들 대우 문제로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달 삼성전자는 ‘마스크 대란’으로 인한 생산량 확대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있는 중소기업들을 찾아가 자신들의 기술을 지원해주고 업체의 생산량을 50% 이상씩 향상시켜 국내 마스크 공급문제에 큰 기여를 했다.
마스크 제작에 기술적인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마스크 필터 원자재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들에게는 조달할 수 있는 곳을 연결시켜 주며 우리나라 코로나 문제에 지속적인 지원군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삼성전자가 정작 삼성을 위해 일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는 매주 2장의 ‘중국산 마스크’를 지급하여 누리꾼들의 몰매를 맞았다.
그런데 이러한 일에는 어쩌면 조금은 마음아픈 사연이 담겨있었다.
삼성전자의 직원은 약 10만명 가까이 되는데 이들에게 일주일에 2장씩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를 나눠주게 되면 한달에 약 80만장의 마스크가 필요하다.
이 마스크의 양을 우리가 흔히 마스크를 구매할 때 이용하는 경로인 약국의 공적마스크의 양으로 어림잡아 본다면 하루에 한 약국당 250~300장의 마스크가 배부되니 약 2700여개의 약국의 마스크를 다 사들여야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국산마스크를 배분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하여 “필요한 마스크의 물량이 워낙 많아 국산마스크를 사들이는 게 힘든 이 시점에 사들이는데 성공했어도 지역사회가 좋은 이야기를 하진 않았을 것” 이라며 지역사회의 시선을 의식한 듯한 대답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