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이 근무시간 외 야간·주말에 근무하고도 수당을 한 푼도 못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지오영과 백제약품 등의 물류센터 마스크 포장 지원을 위해 매일 71명의 군 장병을 파견했다.
장병들은 마스크 업체별로 5~500장씩 상자에 담긴 제품을 약국당 일일 공급량(250자)에 맞춰 재포장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통상 군인의 일과는 오전 8시 30분에서 5시 30분까지인데, 이들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4시간 30분이나 초과해 근무했다. 이뿐만 아니라 병사들은 주말에도 쉬지 않고 업무를 계속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식사 비용 8,000원을 제외하고는 금전적인 보상을 하지 않았다. 간부에게는 평상시처럼 야근·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을 지급했다.
이 때문에 군 안팎에서는 “일과 시간은 그렇다 치더라도 야간·주말 시간까지 일한 데 대해선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심지어 대구·경북에 방역을 위해 투입된 병사에게는 위험수당마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육군 관계자 등은 “부처 간 협력을 위해 요청을 대민 지원을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봉사 시간을 제외한 다른 보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