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타이밍’이다.
이 영화가 ‘1년’만 늦게 개봉했다면 아마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됐을지도 모른다.
바로 2008년 9월에 개봉한 ‘울학교 이티(박광춘 감독)’라는 코미디 영화가 그 주인공이다.
‘울학교 이티’는 영문고의 체육 교사 천성근(김수로)이 갑작스러운 구조조정으로 인해 잘릴 위기에 처하자 수업 과목을 영어로 바꾸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그린다.
‘울학교 이티’는 지금은 유명 배우들이지만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들이 여럿 출연했다.
무려 박보영과 이민호, 문채원이다.
이 작품에서 그들은 천성근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로 등장했다.
아이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려는 선생님과 각각의 사연으로 얽혀 감동을 자아냈다.
그리고 1년 후에 박보영, 이민호, 문채원은 파릇파릇한 신인티를 벗어 던지고 유명 스타로 성장했다.
박보영은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얼굴을 알렸으며, 문채원은 SBS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에 출연했다.
그리고 이민호는 화제의 드라마였던 KBS2 ‘꽃보다 남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9년 당시 ‘과속스캔들’, ‘꽃보다 남자’가 인기를 끌자 “울학교 이티를 지금 개봉했으면 좋았을 텐데”, “DVD로 봐야겠다”, “재개봉 안하나?” 등의 반응이 있었다고 한다.
또 ‘울학교 이티’에는 하정우가 카메오로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극중 의사 역인 하정우는 김수로의 첫사랑에게 마수를 뻗쳤다.
당시 하정우는 같은 해 2월에 개봉한 ‘추격자’의 흥행으로 대세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그야말로 초대박 캐스팅이었던 작품.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이 궁금하다면 영화에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