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두 달 넘게 미뤄진 등교수업이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초·중·고교 등교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교육부가 황금연휴 기간이 끝나는 5일 어린이날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인 최대 14일이 지난 시점에서 등교가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3은 13일, 고2와 중3, 초 1~2학년, 유치원생은 20일, 고1, 중2, 초3~4학년은 27일 등교한다.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은 다음달 1일에야 학교에 가게 된다.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생 및 교직원을 자가격리하고, 원격수업으로 즉각 전환하다. 이후 등교 재개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조치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서 확진자 1명이 나오면 14일간 전체 자가격리를 한다. 또한 그 기간에는 원격수업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교에서 이동하거나 줄을 설 때는 양팔 간격 정도로 앞사람과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며 “급식의 경우 학년별, 학급별 시차를 둬 배식시간을 분산하고 식당 좌석 조정, 칸막이 설치 등으로 학생 간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37.5도 이상의 열이 있으면 등교나 출근을 하면 안 된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 교직원은 의료기관이나 선별진료소 진료 후 진단 검사에 들어가고 결과를 신속하게 받아 학교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교가 특별소독, 교실 책상 재배치, 마스크 비축 등 기본적인 방역 준비를 완료했다.
유 부총리는 “이제 학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변화된 상황을 고려한 새로운 학습방법과 방역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