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남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며 병역 혜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FIFA U-20 월드컵 축구에서 우승하면 선수들에게 병역 혜택을 줘야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체육선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동메달 이상으로 입상해야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월드컵은 그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U-20 축구대표팀의 역대급 활약에 ‘병역 혜택’ 찬성 여론이 돌아서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피파 주관 대회에 남자 대표팀이 결승 무대를 오른 것은 사상 최초이다.
국민청원 글쓴이는 “국민 경제가 어려운 때에 어린 청소년이 벌써 결승에 진출에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만약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 2002년 월드컵 4강보다 더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뛰는 선수를 비롯해 모든 선수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특별법으로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병무청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병역특례가 검토되는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병무청 측은 “지금 U-20 관련해서는 병무청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응답자 504명 중 55.2%가 ‘운동선수 병역특례 확대’에 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대회 등에서 한 차례 입상으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현행 제도에 논란이 많았던 만큼, 차분히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것이 논란이 됐던 만큼 이번에 국방부와 병무청은 신중히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정작 선수들은 별 생각 없는 것 같은데”, “괜한 논란 만드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16일(일)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3:1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