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업체가 부대찌개를 소재로 만든 라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서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일본 컵라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싱가포르 마트에서 부대찌개 맛의 컵라면을 판매하는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CUP NOODLES 부대찌개 맛’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컵라면은 일본 최대 인스턴트라면 회사인 ‘닛신'(Nissin)이 만든 제품으로,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대찌개 라면(CUP NOODLES Korean army stew)의 출시를 알렸다.
외국에서 주로 ‘Army stew’나 ‘Spicy sausage stew’라고 불리는 부대찌개의 이름을 딴 이 라면에는 김치, 닭고기, 양배추, 계란, 파 등의 재료가 함유돼 한국의 부대찌개와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 제품은 현재 싱가포르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1.50달러(약 125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에서 판매 중인 일본 컵라면’이라는 제목과 달리 현재 이 제품은 미국이 아닌 싱가포르에서만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유튜브에서 열린 부대찌개 라면을 포함한 닛신 컵라면 평가전에서 부대찌개 라면을 두고 “향이 강하고 신맛이 난다”, “김치찌개의 맛이 난다”, “건더기가 많아 진짜 부대찌개 같다” 등의 호의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부대찌개 라면은 이날 평가한 5개의 제품 가운데 평점 8.5점을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누리꾼들은 “왜 한국의 맛을 일본 기업이 싱가포르에 팔아?”, “부대찌개를 모르는 일본이 무슨 부대찌개 라면을”, “한국에서도 부대찌개 라면 만들어서 판매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대찌개 라면을 선보인 일본 컵라면 회사 ‘닛신’은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과 컵라면을 개발했으며, 현재까지도 일본에서 컵라면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닛신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카피한 제품도 판매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