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자도 계속 졸린 봄, 단순히 춘곤증으로 치부하기 전 혹시 ‘수면무호흡증’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지난 4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 김부영 이비인후과 교수는 “수면시간이 충분한 데도 낮에 졸리고 힘들다면 밤 동안 수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수면은 양보다 질”이라고 조언했다.
수면 질환 환자들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정도가 아니다.
양질의 수면이 부족해 낮에 장시간 두통과 피로감을 느끼고 밤이 되면 자다 일어나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늘어난다.
대표적인 수면 질환 중 하나가 수면무호흡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2016년 50만명의 사람들이 수면무호흡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다 남성이 이 질환을 더 흔히 앓으며, 비만과 과체중과 연관이 높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이 질환을 앓는 사람이 증가한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이 증상을 자각하지 못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잠을 자는 모습을 보면서 검사를 받는 것이다.
경미한 무호흡이나 단순 코골이는 옆으로 누워자는 등 수면 자세를 바꾸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체중 감량, 바디필로우 사용, 비강 스프레이, 코막힘 치료 등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잠이 안 온다고 해서 술, 진통제, 수면제 등을 섣불리 사용하는 것은 수면 무호흡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은 지속적 양압 호흡법, 구강장치 수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