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경찰관이 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피의자에세 구속을 막아 주겠다며 수 천 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퇴직 경찰관인 A씨를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피의자 B씨에게 현금 2900 여만원을 받고 구속영장 신청을 막아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경찰서에서 근무했던 A씨는 지인 소개로 B씨를 만나 구속영장 신청을 막아줄 수 있다며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B씨의 가족이 송파경찰서에 방문해 “3000만원을 줬는데 왜 구속이 됐냐”며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A씨도 덜미를 잡혔다.
B씨의 진술과 계좌추적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소환조사한 결과,3000만원에 가까운 돈이 A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수사 후 검찰에 넘길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