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액체에 손을 넣기만 해도 갑자기 손가락이 부어오른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기괴한 현상을 보여주는 영상을 하나 소개했다.
과연 액체에는 어떤 과학적 원리가 담겨 있을까?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영상 속에는 탁한 액체가 담긴 병을 꺼내는 남성이 등장한다.
남성은 자신의 왼손에 의문의 가루를 묻히고는 그대로 병안에 손을 담근다.
놀랍게도 손은 거대하게 부풀어 오른다.
손이 병을 꽉 채울 정도로 굳어 버린다.
그러나 다행히도 손을 쉽게 뺄 수 있을 정도의 굳기였다.
마치 손이 부어오르는 것처럼 신기하게 보이는 이 영상은 화학적 원리를 활용한 것이었다.
탁한 액체는 ‘아세트산 나트륨 과포화 용액’이었다.
식초의 주 성분인 아세트산과 베이킹소다를 섞어 만든 과포화 용액을 준비한다.
두 가지 재료를 끓여 80도 이상의 온도에서 섞으면 과포화 상태 용액을 만들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상온에서 온도를 천천히 낮춰야 한다는 점이다.
급속도로 냉각시키면 58도에 도달했을 때 액체가 결정으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상온에서 천천히 냉각시킨다면 온도가 낮아져도 ‘과냉각’ 현상이 벌어져 결정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때 작은 자극만 주어져도 단번에 결정화가 나타나게 된다.
남자가 손에 묻힌 가루는 아세트산나트륨이었고, 이것이 과포화 용액과 반응하며 결정 현상이 진행된 것이다.
결정 반응이 마치 손 모양처럼 부풀어올라 손이 붓는 착시 현상이 일어났다.
볼수록 신기한 실험 영상은 아래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