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불안, 불면, 소화 장애, 두통, 신체적 통증등으로 병원을 찾은 적이 있는가?
만약 저런 증세로 병원을 찾는다면 병원에서는 별 다른 처방을 하지 못할 것이다.
바로 ‘화병’이기 때문이다. 화병은 우리나라에서 우리 국민들에게만 나타나는 희귀 증상이다. 영어로 ‘Hwa-bung’으로 표기된다고.
유교 문화 탓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화를 참는 것이 미덕이었다.
하지만 화를 참고 혼자 끙끙 앓으면 ‘비만’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미디어 bomb1은 ‘미국 폐경 학회(NAMS)’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진들은 성인 400명을 대상으로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그렇지 않을 때의 비만, 변비, 콜레스테롤, 우울증 등의 수치를 연구했다.
그 결과 화를 속으로 삭힐수록 당뇨, 고혈압, 심근경색 등의 수치가 상승했고 특히 체지방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로 인하여 좌절감을 느끼게 되면 신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지방을 축적하거나 혈당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때문에 같은 양의 식사를 하더라도 체지방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더욱이 코티솔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감기에 걸리는 등 잔병을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한다.
해당 연구진은 “화가 났을 때 참지 말고 다스려야 한다”면서 “아무 생각 없이 차분한 음악을 듣거나 따뜻한 음료를 마시거나 산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