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체중의 60%는 수분이다.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 수분 ‘간질액'(間質液)의 양이 증가하면 흔히 ‘부종’이라고 명명한다.
부종은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지만 체중 증가가 대표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단순히 살이 찐 것과 부종을 잘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다.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짧은 시일 내에 체중이 수 킬로그램가량 증가한다.
이 때 반지가 과거보다 꼭 끼는지, 신발 신기가 힘들어졌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또 엄지손가락으로 다리 종아리뼈 부위를 눌렀을 때 눌린 자국이 계속 남아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생리 전 ‘일시적 부종’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생리 주기에 따른 신체 호르몬의 변화나 짜게 먹고 과식하는 식습관, 늦은 밤에 식사하는 습관, 일부 진통제와 혈압약 등 약물의 부작용으로 붓는 경우도 많다.
부종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흉부 X-선 촬영과 혈액, 소변검사를 기본적으로 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확진을 위해 심장 초음파, 심전도, 복부 초음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검사에도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특발성 부종은 여성에게 흔한 편으로 하루 중에도 체중이 몇 킬로그램씩 증가하는 사례를 찾아볼 수도 있다.
주기적으로 손, 다리, 얼굴이 붓는데, 20∼30대에 잘 발생하고 폐경 후에는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종이 나타나는 시간대도 여성마다 다르다.
늦은 오후 시간에 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침에 증상이 심해지는 여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