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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선생인데 아이들을 죽이고 싶어요”


아이들을 싫어하게 된 유치원 선생의 고민이 공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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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동을 혐오하는 유치원 선생’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유치원 선생이 된지 3년이 됐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오늘 더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치원 선생이 된 것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게 전혀 없었고 돈 벌라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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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기상천외한 일이 많았지만 먹고 살아야했기 때문에 버텨왔다고 한다.

그런데 3주 전부터 문제가 생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부모님이 자기가 바빠 아이를 못 씻겨줬는데 혹시 머리를 감겨주실 수 있냐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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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처음엔 잘 못 들은 줄 알았다. 그런데 그냥 알겠다 했다”며 “거기서 말이 길어져봐야 좋을 거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이는 가방에 샴푸를 넣어서 왔고, A씨가 아이를 씻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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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나는 애도 안 낳았는데 내가 뭐하는 거지 싶었다”며 “그런데 그 이후 몇몇 부모님한테 이야기가 퍼졌는지 샤워를 해달라 옷을 갈아입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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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시키며 더 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pixabay

아이는 샤워가 싫다고 울고 있었고, 제대로 시키지 않으면 모든 비난은 A씨가 감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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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그냥 다 무섭고 지쳤다. 그리고 관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치원 선생 일을 시작한 후 A씨에게는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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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길을 걷다가 유치원생이나 저학년 아이들을 보면 화가 난다”며 “강아지 산책을 갈때마다 우리 강아지 보고 무섭다고 소리치며 도망가는 애들을 보면 죽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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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강하지한텐 니가 더 무서운데 XX놈아 이런 생각까지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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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지만 제 정신이 아닌 느낌이라 일을 그만둘 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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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유치원 교사 진짜 극한 직업이다”, “부모가 문제다. 아이 제대로 씻기지도 않으면서 유난은 얼마나 떠는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