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을 공포에 떨게 만든 ‘덕소 팅커벨’의 악명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8일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 ‘덕소 팅커벨’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선포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덕소 팅커벨’의 정체는 바로 동양하루살이다.
동양하루살이는 연갈색을 띄며 꼬리까지 합한 몸의 길이가 약 7㎝에 이른다.
하루살이 성충은 5월에 약 3일간 짧은 생을 불태우고 마감한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에게는 공포스러운 존재다.
서울 동쪽의 한강을 끼고 있는 남양주에 특히 많이 살기때문에 오래 전부터 ‘덕소 팅커벨’로 불려왔다.
특히 빛에 민감해 밤에 불이 켜진 곳으로 몰려 달려든다.
동양하루살이는 강변 아파트와 상가 등 불빛을 찾아 달려들기 때문에 주민들은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가로등 아래에 몰려드는 것은 기본이며 식당 등 가게 간판이나 유리벽에 빼곡하게 붙어있다.
상가구역은 하루살이로 인해 불을 일부러 끄기도 한다.
주거지역도 마찬가지로 하루살이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창문도 열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동양하루살이가 해충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동양하루살이는 물 맑은 곳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서식지가 곧 자연 환경이 좋다는 의미다.
또한 성충은 물고기와 조류 등의 먹잇감이며 일부 낚시꾼들은 미끼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입이 퇴화해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못한다.
생태계에서는 환영받는 존재지만 사람들에게는 기피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