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화재.
. 야생 낙타 수천마리가 사살된다”
남호주에서 낙타 수천 마리가 헬기 사격으로 사살될 예정이다.
극심한 더위와 가뭄탓에 벌어진 도살 계획이다.
이 지역에 사는 오스트레일리아 주민들은 최근 대규모 낙타 무리가 마을과 건물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 8일 5일간의 낙타 도살 작전이 시작됐다.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인 주민은 “낙타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물을 찾고 있다”며 “어린이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낙타와 함께 몇몇 야생말 또한 사살될 예정이다.
도살 작전에 투입될 요원들은 호주 환경 수자원국에서 파견됐으며, 이번 도살은 많은 오스트레일리아원주민이 거주 중인 남호주 APY 지역에서 치러진다.
APY지역을 관할하는 리처드 킹은 성명에서 “낙타들이 물을 찾아 돌아다니면서 오스트레일리아원주민 지역사회와 가축업에 엄청난 부담과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그들은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대규모 낙타 무리가 공동체와 사회기반시설을 위협하고 있고, 낙타들이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려고 울타리를 부수고 집 근처로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더위와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알렸다.
낙타는 원래 호주에 사는 동물이 아닌 19세기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을 통해 들어온 영국인들이 데려와 터를 잡았다.
호주 중부 지역에서만 무려 수십만 마리의 야생 낙타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타는 농장에 있는 시설을 파괴하고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물을 마셔버리기도 한다.
낙타들은 온실가스인 메탄을 배출하며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준다.
앞서 호주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대형 화재로 2,000채 이상의 주거 공간이 불에 탔고, 지난해 11월부터 최소 2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