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구인한다는 여자
동거남을 구한다는 한 여성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기 매매범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더쿠, SLR클럽, 개드릡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자 룸메이트 구하는 여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한 여성이 작성한 룸메이트 구인 글이 담겼다.
글쓴이는 “저는 여자다. 가벼운 만남이 아닌, 잘되면 결혼까지 할 가능성이 있는 신원 확실한 남자분을 찾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자분이 사는 곳으로 제가 입주하며 서울, 인천, 경기도권이면 가능하다. 나이는 30~40대, 성격은 착하고 인성이 바르면 된다. 돌싱인 경우 아이가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같이 살면서 예상치 못할 문제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위자료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고자 한다.
위자료이기 때문에 살다가 헤어져도 다시 돌려드리지는 않는다.
위자료라는 게 남녀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겠지만, 동거 후 여자에게 더 큰 타격이 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요리, 청소 등 모든 살림을 부담할 것”이라며 “한번 만나 바로 동거를 결정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월세나 생활비는 남자분이 부담해주셔야 한다.
집안일도 엄연한 노동이기 때문에 공짜로 남친 집에 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저는 술도 못하고 흡연도 하지 않는다. 집안에서 흡연하는 건 안 된다. 반려동물 역시 집에 혼자 남을 것을 생각해서 안 키웠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착하고 여성적이고 평범한 외모다.
계약 기간이나 세부사항은 통화나 만나서 결정했으면 좋겠다. 만남 시 신분증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다수 누리꾼들은 장기매매범이나 사기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위자료 500만원 등 첫 만남부터 돈을 요구하고, 비상식적인 내용도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세상엔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연락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사진은 못 준다는 것도 수상하다” “내장 조심하길” “분명 호구 잡히는 남자도 있다” “드라마 보고 삘 받았나” “500만원 선입금하라고 할 수도 있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