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마약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게시물이 최근 마녀사냥 논란에 의해 재조명이 되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의 회원이 게시판에 “마약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본문의 내용은 “ㅡㅡㅋㅋㅋ;; 농담이구요”라며 “얼마전에 천하장사소세지 뽐게에 올렸던거 10g x 100개 먹고있어요~”라며 그냥 평범한 낚시성 게시물이었다.(원문)
하지만 이 글이 성지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어떤 사람이 악의적으로 싸이월드 다이어리와 이 게시물의 제목을 합성하여 마약단속반에 신고를 했고, 담당 검사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사건을 접수하여 해당 글쓴이가 실제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사건이 됐다.
글쓴이가 처음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 담당 검사는 가족과 휴가를 간다며 잠적한 상태였고, 동료 검사들은 실적을 위해 무고한 사람을 소환시킬 사람은 아니라면서 검사를 지지하고 글쓴이를 마약 사범으로 몰아가 이것 저것 검사를 받았다.(원문)
실제로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간 글쓴이는 그 해 5월 6일(작성자의 생일이라고 함)에 사전에 약속을 잡고 검찰청에 조사를 받으러 갔고 도착하여 담당 검사를 찾았지만 담당 검사는 휴가를 갔다고 전해 들었다.
다른 검사가 대신 조사를 했지만 그 검사는 작성자 탓을 했고 되려 핀잔을 줬다.
담당 검사도 없으니 돌아가라고 했고 화난 작성자는 “불러놓고 뭐하시는거냐”고 따졌지만 그 검사는 “그 분이 안나오실 거 알면서 약속 잡을 분이 아니다”라며 작성자를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그렇게 실랑이를 하다가 마약 했는 지에 대한 검사를 했는데 소변검사 후 바로 음성판정이 떴고, 머리카락을 뽑아야한다고 무려 80개를 뽑았다고 했다. 모근이 있어야해서 잘라도 안되고 모근까지 뽑아야한다고 했다.
검사가 끝난 작성자는 몇 가지의 문서에 지장을 찍고 귀가 조치가 내려져 복귀했다.
이렇게 사건은 마무리가 되었고 작성자는 아무런 이유 없이 신고를 당하고 검찰에 소환되어 마약 검사도 받았다.
이 글이 여기저기 알려지면서 기자한테도 연락오고 황당사건으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성지가 되어버린 글에 많은 네티즌들이 찾아와, “로또 당첨되게 해주세요~”.
”성지순례왔습니다.
작성자계십니까”,”진짜 경험하지도 못할, 아니 경험할 필요도 없는 일을 겪으셨네요 ㅠㅠ”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