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네이트판에는 “친구의 이혼, 숨겨줬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친구 B씨와 이혼 여부 공개 문제로 말다툼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업하는 남편과 5년 전 결혼해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생활을 하던 B씨는 얼마 전 남편과 이혼했다.
작년 겨울 B씨는 A씨에게 소개팅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그 남자는 그냥 싱글이냐. 어디까지 이야기하고 만날 꺼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B씨는 “관계가 깊어지기 전까지 이야기할 필요 없을 것 같다”라며 “관계가 깊어지면 말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A씨가 “그때 그 남자가 좀 놀라지 않을까”라고 하니 B씨는 “그건 그때 봐서 어떻게 되겠지?”라고 했다.
A씨는 “처음부터 모든 걸 오픈하기가 어려운 건 알지만 관계가 깊어지기 전 시기를 봐가며 상대방에게 우선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B씨는 A씨에게 신랑 친구를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소개는 어렵지 않지만, 신랑 친구들은 내 친구가 아니다. (이혼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남에게는 민감할 수 있는 문제니 소개 전 미리 알려주고 소개를 시켜도 시켜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B씨는 “이혼은 말해도 내가 말하는 것이다. 너가 왜 나서서 말하냐”라고 화를 냈다.
A씨는 “혹시나 그 남자가 왜 애초부터 말하지 않았냐라고 말하면 내 남편은 무슨 죄로 짐을 떠앉아야 하냐”라며 “너도 나에게 중요하지만 내 남편도 중요하다. 너의 연애생활을 위해 우리 부부가 희생하길 바라냐”라고 말했다.
B씨는 “속으로 자기의 이혼을 즐기고 있었냐. 겉으론 위하는 척하더니 좋은 남자 만나서 친구 잘될 생각하니 배아프고 질투 나서 그런 거 아니냐”라고 소리질렀다.
그는 “사랑하면 이혼도 이해하고 계속 만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너는 니가 지금 우월한 줄 알지?. 잘먹고 잘 살아라”라고 화를 냈다.
A씨는 “나는 관계가 시작되면 언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후의 결정권은 상대방 몫이지만 상대방을 원망할 일도 나를 자책할 일도 아니하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실수 한 건가요. 정말 제 일이 아니라서 제가 뭘 몰라서 이런건가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상대방도 당연히 알고 있어야지”, “소개시켜줄 때 주선자가 말 안하는건 너무 속이는 것 같은데”, “신랑친구 소개해달라면서 말하지 말라는 건 너무 양심없다”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