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청주에서 일어난 성폭행, 성희롱 및 협박 받은 고2 남학생의 자살시도 소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다음은 피해자의 쌍둥이 동생의 호소글 전문이다.
저는 성폭력 피해자의 쌍둥이 동생입니다.
청주 특목고에서 저희 형은 지난 2년간 같은 반 학생들에게 성폭행, 성희롱, 협박을 당해왔습니다.
그래도 제 형은 애들 생각해서라도 좋게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저희 형은 어제 남아있는 알약을 삼킨 뒤 투신자살을 시도하려다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들에게 연락하여 살 수 있었습니다 10초만 늦었어도 저희 형은 죽었습니다.
저희 형은 경찰들에게 끌려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죽겠다며 발버둥을 쳤습니다.
발버둥을 치며 발은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경찰의 제압에도 계속 죽어버리겠다 하였습니다.
결국 경찰들이 수갑을 채워 경찰서에 갔습니다.
경찰서에 또 자살시도를 할까 봐 묶여있는 형을 보고 너무 분하고 다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분하고 억울하여 이 글을 올려 봅니다.
해롱해롱거리면서 실신할 거 같던 저희 형을 부축하여 차에 실었습니다.
차에서 고개를 숙이고 기운이 없길래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차에서 한걸음 걸은 뒤 바로 저희 형은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저는 매우 놀라서 응급실에 뛰어가 간호사를 불러 저희 형의 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들 것에 옮겨 응급실로 옮긴 뒤 의식을 확인하였지만 의식이 없었습니다.
잘못된 약을 먹었을까 봐 바로 위세척을 하였고 쓰러져있는 형을 보며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긴 호스를 코로 집어넣었고 위안에 있는 내용물을 다 토해낸 뒤 의식을 차렸습니다.
수액을 반 가량맞은 뒤 형은 고개를 들 수 있었고 말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의식을 차린 형은 눈물을 그치지 않으며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음을 표현했습니다.
저는 형을 이렇게 만든 가해자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겁니다.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넘어가라고 한 사회가 나는 너무 밉습니다.
피해자가 죽어나가도 전화 한통 없던 가해자들(김00,김00,한00,한00), 사진을 저장해 보여주고 다닌 가해자(김00), 이 사실을 묻으려고 하는 담임과 학생부장(이00,이00) 시민 여러분, 제 형을 도와주세요